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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 02:02

한시 반이 넘은 시간에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 한권을 펴 들었다가

채 몇장도 읽기 전에 덮어버렸다


문장이 날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일상에 많이 치여있나보다

신경이 가늘고 길게 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