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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 01:07운동화에 후드티로 나선 저녁 산책
무지에서 서랍에 넣을 정리 바구니를 다섯개쯤 고른 후에
저질 체력으로 북적이는 사람 틈에 치여 안착한곳은 쉐라톤 델리
노란색 마카롱이 잔뜩 붙은 딸기 바닐라 케이크와 커피 한잔을 시키고
노트북을 펴고 수상한 모임을 하고 있는 언냐들 맞은편 테이블에 털썩 앉았다.
적절하게 푹신한 소파에 옆사람의 대화를 드문드문 지워줄정도 볼륨의 음악.
한시간 정도 나의 영혼을 구원해준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 나의 작은 새
'나는 너의 작은 새지?'